[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초·중학교의 경계선급 지적 기능 학생들과 지도 교사 면담을 통해, 대상 학생들의 학교 학습활동과 관계형성 모습을 파악하여 지원방안을 모색한 연구 보고서'경계선급 지적 기능 학생의 학습 양상과 지원 방안'을 발간했다. 경계선급 지적 기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BIF)은 미국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DSM)에 의한 분류로 지능지수가 71~84 수준(평균에서 –1 표준편차 구간)에 해당하는 상태이다. 지적장애로는 분류되지 않으나 주의가 필요한 대상으로 전 인구의 13.6% 정도가 이에 해당 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계선급 지적 기능 아동 및 학생에 관한 가장 큰 우려는, 이들이 학습장애나 정신지체 등으로는 분류되지 않으므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 눈치 없는 아이, 회색지대에 있는 아이 정도로 간주되어 실질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보고서에서는 경계선급 지적 기능 진단을 받았거나 추정되는 초·중학생들 및 교사들을 면담하여 그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교과 학습에 참여하는지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를 보호자, 학교,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대안교육, 국외 실제 등의 차원에서 조사하여 분석했다 국내 사례를 살펴본 결과, 경계선급 지적 기능 학생들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체계적 지원이 미흡했다. 보호자는 가족 차원에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었고, 학교에서는 그들이 선별되지 못하고 일반적인 학습부진학생 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일부 교육지원청에서는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했으나 시작 단계에 있었고, 종합복지관 중심의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은 확대되고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경계선급 지적 기능 학생 지원 방안으로 크게 교육청의 기초학습지원체제 보완과 교원을 포함한 학교의 대응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교육청에서는 경계선급 지적 기능 학생 선별 확대, 가정의 조력 기반 보강, 학생 맞춤형 지원 자료 개발‧보급,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경계선급 지적 기능에 대한 인식 제고, 업무 전담 교원 설정 및 지적 기능 제약에 따른 학습부진에 대한 현장연구 진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는 2021년부터 3년간 진행한 기초학력 종단연구를 시작으로 하여 현재 경기도교육청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연구와 연수 및 정책에 대한 성과분석 등을 통하여 교육청의 기초학력 정책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김진숙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연구원의 현장중심 실증적 연구, 기초학력 직무 연수 등을 통해 기초학력 안전망 강화를 위한 과업이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으로 승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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