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오는 2024년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최대 메탈 페스티벌인 제 11회 문래메탈시티(MMC)가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The Last Chance’라는 타이틀로, 점차 사라져가는 문래동 예술생태계의 위기와 페스티벌의 새로운 도전의 메시지를 알린다. [예술가들의 망명지에서 탄생한 ‘문래메탈시티’] 문래메탈시티(이하 MMC)는 서울 문래동 철재 산업단지에서 시작된 도심형 음악축제다. 1960~70년대 산업화를 이끌던 이 지역은 2000년대 들어 예술가들이 유입되며 창작의 자유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높은 임대료를 피해 문래동으로 옮겨온 예술가들은 빈 공장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펼쳤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MMC이다. 이러한 MMC의 초창기부터 홈그라운드 역할을 했던 공간이 문래동 아티스트들의 공공극장이었던 ‘문래예술공장’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운영주체의 방침에 따라 ‘문래예술공장’의 모든 지역예술 지원 활동에 대한 사업이 종료되며, 당장 올해 치러야 할 페스티벌 역시 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클래식 전용 극장에서의 새로운 도전] MMC는 올해 도심 내에서 메탈 공연을 이어가기 위한 대안으로 영등포아트홀을 선택했다. 영등포아트홀은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음악을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메탈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낯선 클래식 전용 극장이다. MMC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극장 설립 이래 최초 스탠딩존을 도입해 좌석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들이 자율적으로 스탠딩존을 활용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형 운영 체계를 선보인다. 이는 메탈 무대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다양한 환경에서 메탈 음악을 즐기기 위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중요한 시도이기도 하다. [2024년 축제 라인업] 올해 축제의 메인무대는 2024년 메탈씬을 대표하는 총 12팀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1일차(7월20일) 독라스트페이지(Dog Last Page, 서던메탈)의 무대를 시작으로 올해 새 정규 앨범을 발표한 티어드롭(TearDrop, 얼터너티브메탈), 부산의 메탈 씬을 대표하는 마라(Mara, 스래쉬메탈), 대한민국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대부 예레미(Jeremy)와 MMC의 호스트 팀인 다크미러오브더트레지디(D.M.O.T, 심포닉블랙메탈)가 출연할 예정이며, 한국 최고의 보컬리스트 홍경민과 크래쉬, 디아블로의 멤버들이 결성한 신생팀 체인지(Chanze, 뉴얼터너티브메탈)의 데뷔 후 첫 페스티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2일차(7월 21일), 스핏온마이툼(Spit on My Tomb, 데스메탈)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4년만에 내한하는 일루젼포스(Ilusion Force, Japan, 파워메탈), 스래쉬 메탈의 절대 강자 마하트마(Mahatma), 하드락의 전설 모비딕(Mobydick), 대전의 메탈 씬을 대표하는 메스카멜(Methkamel, 스래쉬메탈)이 출연할 예정이며, 최근 정규앨범 발매로 품격을 더한 진격(Zinkyeok, 멜로딕데스메탈)이 락보컬리스트 박완규와 함께 강력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비에서 펼쳐질 기타 솔로 무대인 ‘얼티밋기타스테이지’에서는 당대를 대표하는 기타 뮤지션 4인 조필성(20일), 도중모(20일), George&Ollie(21일), 정종하(21일)의 무대를 통해 활기찬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MMC 집행위원장 이승혁 감독은 “제작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MMC를 사랑하는 관객들 덕분에 해마다 축제가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메탈페스티벌 역사상 가장 특별한 형태의 무대가 될 올해 MMC 무대를 통해 어디서든 헤비메탈은 연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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