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기원, 바이러스 걱정 없는 ‘딸기 무병묘’ 농가 보급에 한 발짝 더 가까이딸기 바이러스-프리 무병묘 공급을 위한 기본묘 육성
[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바이러스 없는 딸기 묘목, 일명 무병묘를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설향’ 기본묘를 육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설향’은 도내 딸기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다. 딸기는 병이 많이 발생하고, 엄마묘인 모주가 감염될 경우 자묘로 바이러스가 쉽게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무병묘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 농기원은 딸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작년 10월 무병묘 생산연구를 시작, 올해 9월 바이러스-프리 기본묘를 육성했다. 추후 2027년 무병묘 약 180만 주를 농가에 보급하고 점차 양을 늘려 2029년에는 도 전체 농가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무병묘 생산 체계는 ▲생장점 배양, 조직배양묘(1년차) ▲기본묘(2년차) ▲원원묘(3년차) ▲원묘(4년차) ▲농가 보급묘(5년차) 순이다. 생장점은 식물의 줄기와 뿌리 끝 등 세포 분열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부분을 말하며, 이를 채취해 완전한 식물체로 성장시키는 기술을 조직배양이라 한다. 한편 도 농기원에서는 2026년 경기도 첫 번째 딸기 품종을 선보이기 위한 조직배양 배지(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액체나 고체) 선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9년에는 설향 품종을 포함해 경기도 우량계통 품종에 대한 무병묘도 공급할 예정이다.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도내 딸기 재배 농가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우량묘 보급은 필수”라며 “설향 외에도 디저트용 딸기 등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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