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 이수민 인터뷰 - 4년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 소감은? 일단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군 전역 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웃음) 오늘 경기 돌아보면 16번홀까지는 좋았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 흔들렸는데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공식 연습일부터 샷이 좋았다. 그래서 1라운드 때는 그 좋은 감을 그대로 끌고 가서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2, 3라운드 때는 티샷이 흔들렸다. 그래도 나름 퍼트와 쇼트게임이 잘 돼 스코어를 크게 잃지 않았다. 최종일 같은 경우는 2, 3일차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오늘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 우승하자마자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는데? 2020년 혼인 신고를 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 그리고 2021년 4월에 딸(이다인)을 출산했다. 사실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 골프가 잘 안 됐다. 그래서 육아에도 신경을 잘 쓰지 못하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어리광도 좀 부렸다. (웃음) 그럴 때마다 항상 조언을 해주고 그랬는데 우승을 하고 나니까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 금연을 했다고 들었는데? 맞다. (웃음) 금연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금연을 선언한 이후 단 한 번도 흡연하지 않았다. - 금연과 경기력의 상관 관계가 있다고 하는지? 사실 잘 안 풀리다 보니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어서 운동 선수로서 기초적으로 지키고 관리해야 할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 그래서 금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금연 이외에도 새벽에 조깅을 한다. 가볍게 20~30분 정도 한다. 금연을 하니까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다. (웃음) 그리고 휴대폰 사용도 줄였다. 이렇게 운동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할 습관들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본 대회 호스트의 최경주 선수의 우승도 영향을 미쳤는지? 맞다. 이제는 탄산 음료도 드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사소한 것부터 고치자고 각오를 했다. - 군 전역 후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 꼽아보자면?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군에 있을 때 일명 ‘벌크 업’을 했다. 샷의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이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샷의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도 근육이 많이 빠져서 괜찮다. - 남은 시즌 목표와 각오는? 상금 규모가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대회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 - 해외투어 도전에 대한 생각은? 사실 아직 PGA투어 무대에 대한 생각은 있다. 올해 도전을 해보려고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고 올해 성적을 좀 올려놓고 2025년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랑 경기를 해도 거리 측면에서 내가 부족하지 않다. 단지 샷의 정확성이 많이 떨어졌다. 이 부분만 보완하면 잘 될 것 같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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