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가평군 인구는 6만3488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9.4%인 1만8713명을 차지해 고령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가평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증가 폭이 15년 이내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초고령사회의 건강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 또 종합병원이 없어 지역주민의 60% 이상이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거나 입원 치료를 하고 있어 ‘응급실 및 중증질환 치료’ 등 필수 의료시설의 공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공공의료기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립 부지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위원회는 행정, 의료, 건축, 도시 등 다양한 전문가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박노극 부군수 등 당연직 5명과 외부 위원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의견 제안과 심도 있는 토의 등을 통해 최적의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평군 공공의료기관 건립 후보지 5개소에 대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달 후보지 입지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가 개최된다. 군은 내년까지 보건의료원 건립 규모 결정 및 지방 재정 영향 평가의뢰, 공유재산 심의회 및 관리계획, 지방 재정 투자 심사, 예산편성부지 매입 등 행정절차를 이행 후 2028년까지 58병상 8개 과를 갖춘 보건의료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도비 등 556억여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2022년 말 가평군 의료원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해 의료원 건립에 따른 타당성 확보와 기본방향 및 사업계획 등을 수립해 왔다. 가평군은 지방소멸 위기의 원인은 지역 의료 인프라 부실이 문제인 만큼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을 막으려면 관내에 24시간 운영 응급실이나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의료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 가평지역에는 종합병원은 물론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 임산부 등과 관련된 시설이 전무하다. 병원 8개소 중, 7개소가 요양․정신건강․사회복지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이어서 의료서비스가 제한적이며 나머지 1개소도 설악면 외딴곳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이 쉽지 않고 응급의료시설도 현재 설악면(병원급) 1개소밖에 없어 관내 주민들은 인근 남양주, 구리, 의정부, 강원 춘천, 서울 등의 응급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응급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기관 건립이 절실한 시점에 건립 부지 선정 위원회의 좋은 의견 및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최적의 부지에 공공의료기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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