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 허인회 인터뷰 - 2번째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은? 우승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메인 스폰서인 금강주택 뿐만 아니라 서브스폰서와 대회를 열어 주신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클럽72 임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클럽72 하늘코스는 최고의 코스 컨디션이었다. 이 곳에서 라운드를 많이 해봤는데 이번 대회 코스 상태가 최고였다. (웃음) 경기를 돌이켜보면 일단 초반에는 우승 생각을 하지 않았다. TOP5나 TOP10 안에만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고 11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하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 이후에 버디가 나오지 않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한 이후 18번홀(파5)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면 연장전을 가거나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차에서 중계를 보면서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협회 사무국에서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연장전이었고 (웃음) 연장전에 돌입하기 전에 긴장이 되기 보다는 2위라는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분으로 연장전에 임했다. - 연장 1번째 홀에서 2번째 샷을 할 때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미니 드라이버다. 보통 다른 드라이버보다 헤드가 작다. (웃음) 우승을 했으니까 하는 이야기인데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다. 물론 실수를 하면 타수를 잃을 수 있다는 위험도 있었지만 한 번 시도해봤다. 잘 갈 것이라고 믿었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는 미니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기는 하다. 어드레스를 할 때 큰 실수가 나올까 두렵기는 하다. 하지만 또 생각보다 잘 간다. 티샷을 할 때도 가끔 쓴다. 티를 평소보다 낮게 꽂는다. 재밌는 퍼포먼스가 돼서 다행이다. (웃음) - 이번 대회에 우드를 안 가져온 것으로 아는데? 맞다. 드라이버랑 미니 드라이버랑 유틸리티만 챙겼다. - 5타 차 역전승이었다.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우승해본 적이 있는지? 투어에 뛰면서는 없었다. 아마추어 시절 때 10타 차 열세를 뛰어넘고 우승한 적은 있다. - 상금은 어디다 쓸 계획인지? 저축하고 훈련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목표가 무엇이었고 우승으로 인해 목표를 재설정했는지? 일단 올 시즌은 ‘출전하는 대회가 시즌 마지막 대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매 대회 계속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항상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고 후반으로 가서야 경기력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우승은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매 대회 TOP20 안에 드는 것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시즌 첫 승을 올렸기 때문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은 바람은 있다. (웃음) - 올해로 투어 17년차를 맞이한다. 베테랑으로 바라보는 최근 KPGA 투어가 어떤지? 일단 올해부터 투어 자체가 좋아졌다. 그동안 매년 발전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은 유난히 그렇게 더 느낀다. (웃음) 대회 운영도 정말 매끄럽다. 또한 대회 별 상금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최소상금이 5억 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7억 원으로 상승했다. 솔직히 말해서 총상금 5억 원 대회의 경우 선수 입장에서 경비나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조금 힘든 면이 있었다. 이런 점들이 해결됐다. 또한 지금까지 치른 대회장의 코스 상태가 정말 좋다. 대회 코스 관리가 다 잘되어 있다. 협회에서 골프장과 잘 소통하고 스폰서와 함께 꼼꼼하게 준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향후 계획은? ‘KPGA 군산CC 오픈’ 종료 후 아버지가 운영하는 태국 보난자 골프클럽으로 갈 것이다. 휴가 겸 훈련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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