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현재 공공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의 미적 측면을 지칭하는 옛 의미와는 달리 경제,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전략으로 수용되고 있다. 양주시가 디자인을 통한 공공가치의 발견부터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에 착안해 다양한 사회 이슈·문제에 대응과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3일 시는 지난 7월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범 사업으로 보행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길을 건널 땐 좌우를 살펴요!”를 진행하고 성황리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 옥정동 중심상가 내 도로에서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례 이후 보행 어린이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 역주행 사고 등 보행자를 위협하는 교통사고가 전국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중이며 양주시 또한 서울시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적지만 관내 옥정 및 회천 신도시 형성으로 인한 인구 증가와 밀집으로 그 위험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시는 본 캠페인에 앞서 관내 초등학교 1학년 및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도로 통행 방법 자각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23명 중 386명(73.8%)이 횡단 전 좌우를 살핀다고 대답했으며 좌우를 살피지 않은 137명(26.2%) 중 횡단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대답한 인원은 전체 설문조사 대상자 대비 14명(2.7%)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실제 현황 파악을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관내 옥정동 내에서 진행된 현장 조사 시 13세 미만 어린이 횡단 인원 1,193명 중 좌우를 살피고 건넌 인원은 단 59명(4.9%)뿐이었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횡단한 인원은 241명(20.2%)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 ▲달리기, ▲자전거 및 킥보드 이용을 포함한 위험 행동을 한 인원은 541명으로 45.3%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 어린이는 통화를 하며 걷다가 빨간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무단횡단을 하여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으며 횡단보도 앞에서 친구끼리 장난을 치다 도로로 넘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위와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어린이 통행량이 많은 옥정동 내 횡단보도 2개소를 선정해 양주시 홍보대사인 별산이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습관 형성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에는 ▲좌우를 살피는 별산이 동작 따라 하기, ▲별산이 따라 횡단보도 건너기, ▲“좌우를 살펴요!” 구호 외치기, ▲교통사고 위험성 안내 및 안전 행동 설명하기 등을 실시하며 안전한 올바른 도로 통행 방법에 대한 지도가 시행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캠페인 하루 뒤에 실시한 1차 사후 현장 조사에서 좌우를 살피고 건넌 인원이 18.8%로 나타났으며 이는 사전 현장 조사 대비 약 13% 이상 증가한 수치로 행동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어, 캠페인 9일 후 실시한 2차 사후 현장 조사 결과 12.9%로 다시 감소했으며 이는 캠페인 실행이 어린이들에게 좌우를 확인하는 행동을 유도했으나 한 번의 캠페인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얻기는 어려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가 감소한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에, 시 관계자는 “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캠페인 추진과 함께 실생활에서 실천이 가능한 새로운 방법의 교육이 필요하다”며 “사업대상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지속적인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으로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추진을 비롯해 교통안전 행동의 습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 등 사회의 각 분야에서 공공 디자인을 접목하여 시민들의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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