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기후 위기의 실학적 해법을 찾기 위한 포럼 '기후변화와 실학' 개최실학과 지구학의 만남, 기후 위기의 실학적 해법 모색
[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경기도와 (재)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주최하는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후변화와 실학 포럼 '벗고, 잠시(法古創新)'가 오는 9월 7일 오후 2시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에서 개최된다. 실학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실학 주제 박물관으로서 그간 실학과 현대사회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지난 6월에는 청년과 지역 창업가들의 교류 행사인 기회의 경기 강진 순례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 또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의 실학적 해법을 찾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이끄는 재단법인 지구와 사람이 협력하고, 지구와 사람의 문화예술플랫폼 지구아이가 진행한다. 제목인 '벗고, 잠시'는 ’옛것을 근본으로 새것을 창조한다‘는 실학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과 ’바쁜 일상과 굳은 생각을 벗고, 잠시 멈추어 돌아보자‘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실학과 지구학을 엮어 현시대의 중요한 사회문제인 ‘기후 위기’를 살펴보고, 기후 위기를 초래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이야기하며 실학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퍼포먼스*를 새롭게 시도함으로써 실학을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1030 청소년·청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하였다. *렉처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 강연(Lecture)과 음악·무용 등 공연(Percormance)을 결합한 형식의 공연 이번 행사는 “나날이 심해지는 기후 문제로 인해 자연의 권리, 생명 존재의 권리가 사라지는 지금, 우리 모두와 가장 가까운 기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으며, 실학자 정약전과 홍대용의 삶에서 모티프(Motif)를 얻었다. 조정에서 “가장 먼” 흑산도에서 “가장 가까운” 주변을 돌아봄으로써 만백성에게 실용적인 저술을 남긴 ‘정약전’과 우리가 서 있는 땅에서 “가장 먼” 우주의 별들을 연구하여 조정과 백성들에 비전을 제시했던 실학자 ‘홍대용’. 조선시대 전국의 ‘나’와 가장 가까운 학문을 했던 실학의 중심인물 정약전과 홍대용을 우리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기후’와 연결하여 현대의 기후 위기 활동가로 재탄생시킨다. 행사는 먼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오늘날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그 중요성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55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해부터 경기도 기후대사로 위촉되어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국제사회와 기후정책을 공유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이자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양 천문학의 권위자인 김일권 교수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후와 천문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본 행사인 렉처퍼포먼스는 다수의 공공기관 행사에서 공연 연출가이자 예술교육강사로 활동해 온 김솔지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와 소리꾼, 기후전문가와 학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정약전과 홍대용 두 실학자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변화하는 생태와 환경에 대한 관찰과,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연출된다. 청중은 퍼포먼스를 감상하며 굳어진 생각과 마음을 ‘벗고, 잠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본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조를 나누어 모두 함께 실학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 기후 위기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실학 사상가들의 시를 재창작한 음악 공연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전 지구적으로 폭염과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산불과 온열 질환으로 인해 전 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는 오늘날, 과거 실학자들의 지혜와 우리의 생각을 한 데 녹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할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실학박물관은 앞으로도 오늘날 실학이 품고 있는 현재적 가치와 ESG 가치를 반영한 사업을 지속해서 기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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