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대만 뉴웨이브 거장의 가장 큰 야심작 '독립시대'가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하며 씨네필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원제: 獨立時代(A Confucian Confusion) | 감독: 에드워드 양 | 출연: 진상기, 금연령 | 수입: ㈜에이썸 픽쳐스 | 배급: ㈜디스테이션, ㈜에이썸 픽쳐스] 오는 9월, 제작 30년 만에 국내 첫 리마스터링 개봉 확정 소식을 전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독립시대'가 기대감을 더하는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독립시대'는 1990년대 타이페이, 모든 조건을 갖춘 재벌집 딸 ‘몰리’와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절친인 ‘치치’, 이들의 사랑과 오해, 엇갈림으로 가득한 이틀간의 낮과 밤을 그린 작품. 공개된 보도스틸 10종은 격변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들을 엿볼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먼저, 90년대 도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몰리’와 ‘치치’의 모습에 서정적인 색채감이 깃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세련된 오픈카를 타고 타이페이 도심을 누비는 장면부터 새벽의 어슴푸레한 빛이 스며드는 통창을 등진 채 기대어 앉아 있는 두 주인공의 실루엣과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 박스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남자의 모습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여러 인물들을 비추고 있어 에드워드 양 감독만의 독특한 영화적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20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오드리 헵번’을 오마주한 듯 똑닮은 모습의 ‘치치’가 수많은 책들로 둘러싸여 있는 비주얼을 포착해 섬세한 미장센과 탁월한 연출력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택시 뒷자리에 앉아 얼굴을 붉힌 채 말싸움을 벌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를 마주 보며 애틋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모습을 통해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신 타이페이 3부작’ 첫 작품, 웰메이드 클래식 '독립시대'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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