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세요! 땅과 맨발이 접하는 것만으로도 상쾌하고 건강해집니다.” 최근 맨발로 땅을 밟으며 땅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건강을 회복하는 자연치유 기법 ‘어싱(Earthing, 접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걷고 싶은 도시’를 지향하는 의정부시는 하천길, 산책로 등 지역 곳곳에 다양한 맨발길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나섰다. 의정부시의 맨발길 조성은 어싱 열풍이 불기 전부터 시작됐다. 시는 ‘지구와 함께 공존하는 도시 의정부’,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라는 비전 아래 황톳길 등 맨발길을 지역 곳곳에 조성 중이다. 걸어서 건강 속으로…하천에서 만나는 맨발길 시는 하천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중랑천과 부용천, 민락천에 맨발길을 조성했다. 마사토를 사용한 중랑천 ‘맨발의 청춘길’, 황토를 사용한 민락천 ‘황톳길’과 ‘동오역 황토맨발로’다. 특히, 민락천 황톳길은 조성 후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연장을 추진, 지난 7월 총 700m(민락천 궁촌교~제2인도교) 길이로 완성됐다. 일상 속 걷기 실천…녹지에서 만나는 맨발길 또한 시는 시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자연을 느끼며 편리하게 맨발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호원동 ‘직동근린공원’, 민락동 ‘송산수변공원’, 자일동 ‘자일산림욕장’ 등 공원‧녹지에도 맨발길을 조성했다. 자일산림욕장 ‘톱밥 맨발길’의 경우, 마사토와 톱밥으로 조성해 이용 시 색다른 촉감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 의정부에는 현재 총 12개소의 맨발길이 있다. 이중 8개소는 시가 직접 조성했고, 나머지 4개소는 일반 산책로를 시민들이 맨발로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겼다. 시는 시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를 실현하고자 지속적으로 맨발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입지 분석을 철저히 해 어느 곳에 치우침 없이 시민 모두가 보다 다양한 공간에서 맨발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이 맨발길을 걸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걷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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