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 '정책'이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요!버스로 단체관람 등 타 지자체 방문 잇달아... 전년대비 관람객 3배 증가
[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았던 도시의 정책이 이렇게 재밌을 줄 정말 몰랐어요!”제2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를 관람한 시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의정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제2회 ‘문화도시정책페스타(이하 ‘정책페스타’)’가 4만여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책’과 ‘축제’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형 축제로 호평받고 있는 ‘정책페스타’는 지난 7월, 제1회 대한민국문화예술관광박람회 지역문화 우수사례대회서 최우수 사례(문체부장관상), 8월에는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3위(장려)로 선정(경기도지사상)되는 등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정책페스타는 전년에 비해 기간과 장소, 프로그램을 모두 확대했다. 지역의 새로운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 의정부문화역- 이음을 메인 공간으로 하여, 지하철1호선 의정부역과 신세계백화점 앞 광장으로 축제 장소를 확장했다. 또한 ‘도시의 오아시스, 제3의 공간’이라는 올해의 주제를 설정하고, 문화도시락(樂,) 정책마켓, 로컬 줌-인, 로컬 줌-아웃 등 4개의 세션에 총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9일 첫날 오후 7시 열린 페스타의 오프닝은 '문화도시락(樂)'으로 지역의 청년과 주부가 ‘지역살이’ 이야기로 문을 열었고,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의정부의 정체성과 도시브랜드’라는 제목으로 시민들과 소통하였다. 이어서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선예, 브라스밴드 메이킹 보이즈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또한, 첫날 오후 3시부터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로컬 포럼' ‘작은 공간, 큰 커뮤니티’를 주제로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서우석 교수가 ‘문화예술이 숨쉬는 제3의 장소’라는 기조 발제를 하고, 10여 명의 패널들이 참석해 ‘15분도시’, ‘문화슬세권’등 문화와 한층 가까워지는 ‘제3의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둘째 날인 30일부터는 정책페스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정책마켓’이 열려 현장과 삶에 기반해 시민들이 만들어낸 정책 아젠다가 담긴 총 40개의 부스에서 본격적인 정책판매가 시작되었다. 지난해에 비해 부스의 디자인도 깔끔해졌고, 관람 동선과 구매 방법 등도 훨씬 매끄러워졌다. 정책마켓에 들른 시민들은 장바구니와 코인 5개를 받아 정책 쇼핑도 하고 영수증 받고, 뽑기와 사진찍고 기념품도 받는 등 매우 재밌게 행사를 즐겼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의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나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정책’에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의 확장성을 더해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페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이날 정책마켓에는 전국 지역문화재단과 타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여 정책페스타를 참관하였다. 특히 김포문화재단에서는 문화자치키움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시민과 직원 30여명이 버스를 대절하여 단체로 방문하는 등 타 지역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셋째 날(31일) 오전에는 청소년 도시메이커스와 정책경매가 열렸다. 청소년 도시메이커스에는 10대 청소년들이 도시에 바라는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담긴 내용(‘의정부시 장애 청소년을 위한 자립지원센터’(김효주) / ‘월간 청소년 마켓 운영’(박수정) / ‘한복으로 의정부를 물들이다’(채보현))들을 발표해 관람한 시민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이날 오후에는 독특하고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책경매' 가 진행되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제안하는 10건의 사전 선발된 정책 아이디어가 경매에 올랐고, 시의원과 시청 공무원, 시 산하기관 및 유관 단체 직원 등 30여 명이 응찰자로 참여하여 서로 관심있는 정책을 낙찰 받기 위해서 경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놀이처럼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명사특강 '사유의 바다'와 정책카페 '로컬-살아가기'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50여팀의 로컬마켓과 '문화간식'이라는 다채로운 공연이 3일간 내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와 축제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편, '정책 어워즈'에는 올해 정책마켓 판매왕에 ‘강선곤’씨의 '정당 현수막 전용게시대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정책경매 대상에는 ‘의정부시 17기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의정부시 청소년 진로진학위원회 마련' 등의 시민 정책제안의 시상식을 갖고, 흥겨운 축제분위기로 정책경매를 마무리 했다. 이날 낙찰(선정)된 시민들의 정책제안은 향후, ‘협치 워크숍- 꿍짝꿍짝’이라는 심화와 현실화를 위한 민․관 정책숙의과정으로 이어진다. '의정부문화도시 정책페스타'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참여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힘이자, 정책의 열쇠’라는 모토 아래, 3일간의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내년, 더욱 향상된 프로그램으로 정책페스타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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