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의정부시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각 분야별 변화와 성과를 다루며 시민들과 비전을 공유한다.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변화의 시간 2년’을 주제로 9월까지 분야별(총 8편)로 격주에 1편씩 발표하며, 6일 여섯 번째로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 의정부’에 대해 소개한다. 경기북부 문화관문도시 의정부…경기북부 최초 문화도시 지정 의정부시는 2022년 12월 경기북부 최초로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법정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고유한 문화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시별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시민이 만들어가는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라는 슬로건 아래 ▲2023년 문화도시 의정부의 토대 다지기 ▲2024년 경기북부 문화도시 연대의 준비 ▲2025년 경기북부 누구나 오가는 문화관문도시의 시작 ▲2026년 법정문화도시 사업 이후의 지속가능한 도시 준비 ▲2027년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의 시작 등을 추진 중이다. 시는 현재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문화도시 조성사업 평가’에서 ‘우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도시…‘문화도시 정책페스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의 대표적인 사업은 시민들이 직접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공유하는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를 꼽을 수 있다.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는 정책을 축제와 접목, 시민들이 정책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축제다. 시는 이를 통해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여 도시의 변화를 시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도시의 오아시스, 제3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정책 마켓 ▲정책 경매 ▲명사 특강 ▲문화도시락 개막 오프닝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문화도시 정책페스타의 백미인 ‘정책 경매’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을 경매에 부쳐 직접 사고팔며 도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시민들이 10건의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관련 문화기획자 등이 입찰자로 참여했다. 낙찰된 정책 의견은 워크숍을 통해 현실화를 위한 숙의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지난해 제1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에 출품된 정책은 정책화 7건, 사업화 5건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에 열린 ‘2024 대한민국예술관광박람회’에서 지역문화발전부문 최우수사례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는 정책 경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민들이 도시의 변화를 주도하며, 의정부가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문화 공간…‘의정부문화역 이음’ 개관 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8월 13일 의정부역사 4층(평화로 525)을 리모델링해 ‘의정부문화역 이음’(이하 이음)을 개관했다. 이음은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일상이 여행이 되고, 일상이 문화가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탄생했다. 문화예술과 시민을 연결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작품을 공유하는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열린 편의‧휴게시설 등도 갖췄다. 주요 시설은 ▲개방형 커뮤니티 및 편의시설, 기획전시 공간, 여행자 도서관이 있는 ‘이음 라운지’ ▲다목적 전시,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이 가능한 ‘이음 갤러리’ ▲지역 창작가의 입주 공간 및 공방 등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룸’ ▲회의, 강연, 워크숍 및 소규모 공연을 하는 ‘모둠홀(다목적홀)’ ▲지역 예술단체, 시민 문화예술 동아리 등의 연습실인 ‘화음홀’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개관 기념 특별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20점과 의정부미술협회 작품 10점을 함께 전시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전 ‘도시여행’, 크라운해태와 함께하는 ‘견생 조각전(見生 彫刻展)’을 각각 9월 28일과 11월 13일까지 운영 중이다. 지역 문화자산 백영수미술관…시립미술관으로 운영 문화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의정부시는 지역 내 첫 사립미술관인 고(故) 백영수 화백의 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설립한다. 백영수 화백은 1940년대 후반부터 한국미술계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화백 등과 함께 해방 후 최초의 추상미술 단체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신사실파의 마지막 생존 작가로 작품활동을 이어오다 2018년 별세했다. 호원동 소재 백영수미술관은 백영수 화백이 1973년부터 집을 짓고 화실로 사용하던 곳에 2018년 개관해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재개발로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는 재개발 구역 일부를 기부받아 문화공원을 조성하며 미술관을 새로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이사장 김동호)과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을 위한 시설‧부지 확보 및 작품 기증 ▲백영수 화백 작품의 가치 보존 및 확산을 위한 기록‧전시 ▲시민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시립백영수미술관을 설립해 백영수 화백이 일생을 통해 남긴 수백 점의 작품을 지역 문화자원으로 영구히 보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도시가 문화와 만날 때 품격이 높아져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며, 문화 향유의 기회도 확대돼 생활수준도 향상시켜 준다”며, “문화가 도시를 변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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