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이, 멜론 등 박과 작물 재배 농가에 황화 바이러스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도 농기원이 평택, 용인 등 도내 주요 멜론 재배지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발병률이 매년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이 재배지 농가의 검출률은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68%,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 16%로 나타났다. 황화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박과류는 잎 색이 노랗게 되고 모자이크 무늬 반점이 생기는 등 광합성 효율이 떨어져 잘 자라지 못하고 상품성을 잃는다. 특히 재배 초기 황화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영양소 결핍 등 생리장해와 비슷해 병 발생을 인지하기 어려워 가을 모종을 심는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박과 작물을 연작(이어짓기)하는 농가에서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확 후 남아있는 식물체 잔재물과 주변 잡초를 모두 제거하고 정식(아주 심기, 식물이나 작물을 재배할 곳에 옮겨 심는 것)해야 한다. 또한 매개충이 있는지 수시로 관찰하고 발견 즉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의 매개는 ‘진딧물’이고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이다. 서로 다른 매개충에 의해 감염되므로 매개충 발생 초기부터 적용약제를 번갈아 살포해 약제에 대한 내성을 없애야 한다. 박중수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황화 바이러스는 발생 초기부터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을 발견하거나 구분이 어려운 경우 사이버식물병원에 의뢰해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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