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 위한 학부모 토론회 개최

아이들의 교육권과 주거권 확보를 위한 학부모 역할 논의

박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23/12/06 [13:43]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 위한 학부모 토론회 개최

아이들의 교육권과 주거권 확보를 위한 학부모 역할 논의
박다솜 기자 | 입력 : 2023/12/06 [13:43]

▲ 성매매집결지 폐쇄 위한 학부모 토론회 개최


[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파주학부모네트워크협의회와 파주시가 공동주최한 학부모 토론회가 지난 1일 문산읍행정복지센터 6층 회의실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파주학부모네트워크협의회는 파주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권과 주거권 보장, 경찰의 성매매집결지 강력한 단속 촉구, 의회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예산 편성 촉구 등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지난 10월부터 불법 성매매 근절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장희진 중등운정지구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성매매집결지로 인해 아이들의 통학로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지 정은영 연풍초등학교 부회장이 해가 질 무렵 직접 촬영한 통학로 영상을 함께 살펴보며 걸어서 등하교 하지 못하는 연풍리의 현실을 첫 번째 토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두 번째 토론에서는 이지(EG)평생교육원 고명진 원장이 성매매집결지가 폐쇄되어야 하는 이유를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와 파주시 지역 문제의 측면에서 다뤘고, 마지막으로 파주시 권문영 여성정책전문위원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추진의 배경인 여성친화도시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이 끝나고 토론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성매매집결지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맘 편히 학교를 오갈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끔찍하다. 우리 동네가 아니라는 생각을 버리고 학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라는 의견부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파주시와 파주경찰서는 무엇을 했나? 왜 조금 더 빨리 성매매집결지를 없애지 못하느냐!”라는 질타와 “이제라도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니 성매매집결지가 폐쇄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시민들에게 알리고, 파주시, 파주경찰서, 파주시의회 등 각 기관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행동하자”라는 다짐 등으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고윤정 고등운정지구대표는 “오늘 참여해 주신 학부모님들의 말씀처럼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자리를 시작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학부모들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가자”라고 제안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바쁘신 가운데도 파주시의 미래세대를 위해 자리해 주신 학부모님과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파주시의 힘만으로는 이루어 내기는 부족한 만큼 우리 자녀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학부모님들께서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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