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고양특례시는 고시원, 비닐하우스, 여인숙 등 비주택에 거주하다가 안정적인 임대주택에 입주한 주거상향 가구 30가구를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커튼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2022년 4월부터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추진해 2024년 9월까지 총 196가구가 고시원, 비닐하우스, 지하층 등 불안정한 거처에서 안정적인 임대주택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주거상향가구는 안정적인 임대주택에 입주하기는 했지만 보증금 지원액 한도 등의 사유로 대부분 창호가 노후한 구옥에 입주한 경우가 많다. 노후한 창호는 추위와 더불어 난방비 상승이라는 생활비 지출 증가의 요인이 되어 주거상향 가구의 생계에 많은 부담을 초래한다. 한편 고시원 등 기존의 불안정한 거처에서 살림살이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살던 경우가 많아 새로운 임대주택으로 입주할 때 이사비와 생필품 지원에도 불구하고 커튼까지는 갖추지 못하고 생활하는 가정이 많다. 불안정한 거처에서 안정된 임대주택으로 입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커튼이 없는 가정의 경우 커튼이 설치된 가정에 비해 정서적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에 고양시주거복지센터는 주거상향 가구와의 상담 및 실태조사를 위한 가정 방문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커튼이 필요한 가구에 커튼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령의 대상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염 소재의 커튼 설치를 결정했다. 커튼 설치를 지원받은 한 시민은 “고시원에서 7년을 생활하다 이제 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했는데, 커튼 설치도 지원 받아 겨울철 연료비도 아낄 수 있게 되고 집안 분위기도 훨씬 좋아지게 되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양시 주거복지센터 관계자는 “2023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고양시의 약 6천여 가구가 아직도 주택이 아닌 고시원, 여인숙, 비닐하우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주택에 거주하는 시민 분들의 안정적 생활을 지원하는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거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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