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최승용 의원, “팔당호 어도 설치 없이 한강 수생태계 회복 없다”2016년 이후 사그라들었던 ‘어도 이슈’, 2024년 수자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재점화
[경기북부일보=박신웅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승용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13일 수자원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팔당댐이 한강의 상류와 하류를 단절시켜 물고기의 이동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생태계 훼손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어도(魚道) 설치를 제안했다. 어도는 물고기가 댐이나 보로 이동통로가 막혔을 경우 하천이나 바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물고기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통로시설로 현재 한강 일부 보에 어도가 설치되어 있지만 한강의 상하류를 가로지르는 팔당댐에는 어도가 없어 물고기의 순환체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최승용 의원은 “팔당호 인근 시군에서는 2002년부터 팔당호의 수생태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치어와 같은 수산자원 방류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투입된 세금만 100억 원이 넘는다”며, “어도 설치 없이 수산종자 방류만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느냐”고 질의하자 윤덕희 수자원본부장은 “한계가 분명하게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승용 의원은 “실질적인 개선이 되지 않는 대책에 매년 몇 억씩 투입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해결정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팔당호의 어도 설치 관련해서는 1999년에 추진된 바 있으나 당시 환경부의 예산 문제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최 의원은 “수자원본부의 역할이 단순히 수질관리를 통한 식수보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 구축 및 회복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하자 윤덕희 수자원본부장은 “적극 동의하며, 경기연구원과 협업하여 환경부를 설득해 보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승용 의원은 “어도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길”이라며, “팔당호가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가 강력한 의지를 갖는다면 관련 주체들에게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격려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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