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

2024년은 고양시 도약 ‘티핑포인트’... 대화~지축까지 신 경제축 살린다

2024년 경제축·안전축 2대 축 강화

박신웅 기자 | 기사입력 2024/01/11 [13:51]

2024년은 고양시 도약 ‘티핑포인트’... 대화~지축까지 신 경제축 살린다

2024년 경제축·안전축 2대 축 강화
박신웅 기자 | 입력 : 2024/01/11 [13:51]

▲ 신년 기자회견


[경기북부일보=박신웅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이 2024년 고양특례시 승격 2주년을 맞아, 고양시의 신 경제축을 살리고, 안전축을 세우는 ‘2대 축 강화’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99도까지 끓지 않던 물이 100도가 되면 끓는 것처럼, 변화가 없던 것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즉 임계점에 도달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2024년은 고양시가 글로벌 수준 도시로 도약하는 ‘티핑포인트’가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기신도시 특별법 통과, 경제자유구역 최종 발표, GTX-A노선 부분개통, 일산테크노밸리 용지공급 등 고양시에 찾아올 ‘결정적 변화’의 기회에 한 발 더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도시의 기반인 경제축, 그리고 도시의 기본인 안전축을 세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외에 대곡역세권, 원당재창조사업 등 대화부터 지축까지 3호선 라인과 그 일대를 따라 고양시 전역에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을 연계해 ‘신 경제축’이라 일컫고, “일산부터 덕양까지 하나의 경제축으로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JDS지구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올해 정부에 지정 신청해 10월경 최종 발표된다. 또한 고양의 첫 대규모 산업단지 일산테크노밸리는 하반기 토지공급을 시작한다.

고양시는 지난 1년 반 동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논리를 수립하는 동시에, 기업과 투자 유치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약 2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 51건과 업무협약 26건을 체결했다.

고양시는 시, 시정연구원, 도시관리공사, 전문기관 등을 포함하는 ‘기업유치단’을 구성해 올해 보다 공격적 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 역시 발로 뛰며 아태총회 유치, 외국인학교 설립 협약,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를 거둬 왔다.

이 시장은 “풀러턴시 등 산·학·연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 산업도시를 롤모델 삼아, 고양시에 과학고, 영재학교와 국제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정부 교육발전특구 사업에도 공모해 고양을 ‘인재특구’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곡역세권은 가장 많은 철도가 만나는 교통거점이자 고양의 미래자산인 만큼, 주거 기능보다는 자족 중심의 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원당역세권의 경우 주민의 의견을 지속 수렴, 혁신적으로 재구조화해 덕양의 경제거점으로 육성하고,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지축 일대는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넘어 고양의 역사문화지구로 브랜딩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고양시를 하나로 잇는 광역철도망, 도로망 구축으로 고양시 전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이 우선 개통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 목표로 대곡~의정부 간 교외선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9호선 대곡 급행 도입을 이루어 내기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요조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특례시에 걸맞은 권한 확보와 구조 재편도 발표됐다.

현재까지 발굴된 91개의 특례 권한 중 25개는 이양이 결정됐고, 시는 이 권한의 현실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관리, 경제자유구역 등 나머지 57개 특례사무도 이양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에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고양시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덕양구의 분구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분구는 2020년 잠정 중단됐다가, 민선8기 시작 후 주민 설문조사, 간담회 등 다시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올해는 우선 행정구역 조정을 검토하고, 주민 의견이 담긴 분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하나의 도약축인 ‘안전축’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작년 국토부 장관을 만나 지역 특성에 맞는 재건축 법안 마련을 건의했으며, 이번에 통과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 고양시의 요구사항이 일부 반영됐다.

고양시는 이 법을 기반으로 기본계획 수립과 컨설팅, 특별정비예정구역 지정 등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12월까지 정부가 1기신도시 각 지자체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도 고양시의 의견을 최대한 피력하겠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의 시대, 스마트기술로 위기를 과학적으로 감지하고 예측한다. 또한 COP33 유치를 추진하고 창릉천 정비와 함께 도시숲, 공원 등 탄소 저장고를 확대해 글로벌 탄소중립클린도시로서 고양시를 브랜딩하겠다고 밝혔다.

백석청사 이전사업에 대해서는 주민과의 공론의 장 마련, 의견 수렴으로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백석 업무빌딩은 시민 편의시설, 임대 등 ‘시민청사’로 임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 사업들의 추진동력이 될 예산, 즉 1기신도시 재정비 관련 용역비, 업무추진비 등 삭감된 예산 293억 원 등에 관한 재의를 요구했다”며 “고양시의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에 비합리적 예산심의로 고양시의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되는 만큼, 더 이상의 비상식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지를 표명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시장은 새해업무계획에 대해 밝힌 후 시정현안에 대해 언론인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백석 신청사 이전의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시청사 백석 이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경기도가 투자심사가 아닌 정치적인 심사를 해서 일반적인 절차 이외에 시민토론회 등의 내용을 추가했지만, 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보완해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백석 청사를 활용하지 못해 비어있는 상태 있고 결국 시재정의 손실로 돌아오고 있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외출장을 가면서 관광외유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 본적이 한번도 없다. 어느 지방자치단체장 못지않게 많이 일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실무자가 대신 가면 안되느냐 하는데, MOU체결이든 LOI 체결이든, 시장이 직접 가야 설득이 되지, 실무자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세계지방정부(UCLG) 아태지부 총회의 경우 이동환 시장이 직접 제안을 해서 유치가 가능했고, 싱가포르 난양공대와의 MOU체결도 직접 가지 않았으면 체결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시의회 예산안 재의요구에 대해서는 “시의회에 심의의결권이 있다고 하지만, 엄격하게 기준이 있으며 감액을 하더라도 이에 맞게 해야 한다”라며 “업무 추진비도 시의 모든 부서에서 업무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예산이며 예산편성의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로로 만드는 삭감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향후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추진 방향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 시장은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에 있어 까다로운 안전진단기준은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이기 때문에 제가 취임이후부터 끊임없이 완화해야한다고 건의했던 부분”이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고양특례시에 오셔서 안전진단의 완화수준이 아니라 거의 면제 수준이라면서 안전진단이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고양시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투트랙으로 병행해서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왔다”며 “고양시는 사전 컨설팅을 먼저 도입했고, 다른 지역보다 선행해서 빠르게 사업이 추진되서 모범사례를 만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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