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

포천시, '학술연구총서1 인흥군과 낭선군 묘역의 역사와 예술세계' 발간

박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24/01/24 [11:00]

포천시, '학술연구총서1 인흥군과 낭선군 묘역의 역사와 예술세계' 발간

박다솜 기자 | 입력 : 2024/01/24 [11:00]

▲ 포천시, ‘학술연구총서1 인흥군과 낭선군 묘역의 역사와 예술세계’발간


[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포천시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포천시 역사문화총서 제1호 인흥군과 낭선군의 역사와 예술’을 발간했다.

이 책은 포천시에서 운영하는 포천역사문화관의 첫 번째 학술총서로, 지난 2022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인흥군 묘역 및 신도비와 관련된 연구성과를 집대성했다.

인흥군(仁興君) 이영(李瑛, 1604-1651)은 선조(宣祖)의 12번째 왕자다. 낭선군(朗善君) 이우(李俁, 1637-1693)는 인흥군의 장남으로, 17세기를 대표하는 종친이자 서예, 금석학, 한글문학 등에 있어서 빛나는 성과를 이룩한 예술가다.

포천시 영중면에 위치한 ‘인흥군 묘역 및 신도비’은 17세기 왕자의 묘역으로, 낭선군이 간행한 ‘정효공가승(靖孝公家乘)’, ‘백년록(百年錄)’, ‘잡저록(雜著錄)’에 묘역의 조성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묘역 내에는 인흥군 사후부터 1693년 낭선군이 사망할 때까지 30여 년에 걸쳐 낭선군이 조성한 65점의 석조 유물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다. 조선시대 묘제 석물의 기준작으로 평가되는 문화재다.

이 중 여러 글씨가 새겨진 20여 점의 금석문은 조선시대 최대 규모이자, 전무후무한 사례로 그 가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학술총서에는 인흥군 및 낭선군 묘역의 석물, 저술과 기록, 석물의 제작 시기, 각 석물에 새겨진 금석문을 상세히 조사한 뒤 사진, 도면, 탁본을 비롯한 각종 문헌과 비문의 해석내용 등을 수록했다.

또한, 포천시청 문화체육과 장보정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김민규(동국대학교), 전나나(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신채용(한국역사인물연구소)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연구논문도 수록돼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조선시대 제작자, 제작시기 등이 명확히 기록돼 남아있는 한글비를 재검토한 것으로 조선시대 묘제를 연구하는 데 있어 우수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역사와 문화, 예술, 인물, 민속 등에 대한 다양한 학술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포천역사문화관의 운영을 활성하고 향후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총서는 비매품이며, 포천역사문화관, 전국 국․공립박물관 및 도서관, 지자체 등 도서 발간에 도움을 준 기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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