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 화성시 고려인들의 삶을 나누는 전시 《2023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 개최경기도 화성을 살아가는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온‧오프라인 전시 개최
[경기북부일보=박신웅 기자]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경기도 화성을 살아가는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전시 《2023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를 11월 11일부터 11월 26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발안시장 내 전시장(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평3길 5-3)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23 경기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젝트'에 선정된 프로젝트 '2023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23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는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작가 김양우가 이주, 노동, 이동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 프로젝트로, 2022년 다양한 아시아 이주민 이웃들을 소개하는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올해는 발안과 향남에 사는 고려인 5인(최 비탈리, 강 계샤, 이 나쟈, 이 엘레나, 엔 발렌틴)의 이주 이야기를 영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려인들의 이동 경로를 탐색했다. 이영수 번역가의 도움으로 고려인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전할 수 있었으며, 배진선 독립 큐레이터와 함께 고려인들의 궤적이 화성 내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를 제작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인터뷰에 참여해 준 고려인들은 물론 발안시장을 중심으로 화성에서 거주하는 고려인들과 시민공동체, 작은 도서관, 외국인지원센터들이 함께 하며 지역사회에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11월 11일 여러 이주민이 모인 발안시장 투어를, 11월 12일에는 발안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 플로리다와 고려인이 김치를 그리워하며 만들었다는 ‘짐치’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오는 11월 19일에는 참여자 중 한 명인 이 나쟈와 토크 프로그램을, 11월 25일에는 고려인 및 한국 아동으로 구성된 사자와어린양작은도서관의 우리랑합창단이 이야기 극장 공연을 진행한다. 이러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고려인이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자연스레 지역주민과 함께 만날 수 있게 한다. 한편 《2023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의 작품 설명, 홍보물은 한글뿐만 아니라 고려인들에게 익숙한 러시아어로 함께 쓰여져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관람객은 물론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에서 온 관람객들에게도 전시를 통해 우리가 모두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2023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민이 많은 특수한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고려인이 우리의 이웃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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