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

김경일 파주시장, 대북전단 살포 현장 직접 찾아가 항의하며 금지 요구

김시장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 몸으로 막아서며 저지하자 탈북자단체 추가 살포 중단 하고 결국 철수

박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24/06/21 [13:06]

김경일 파주시장, 대북전단 살포 현장 직접 찾아가 항의하며 금지 요구

김시장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 몸으로 막아서며 저지하자 탈북자단체 추가 살포 중단 하고 결국 철수
박다솜 기자 | 입력 : 2024/06/21 [13:06]

 

▲ 지난 20일 밤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가운데 )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항의하며 살포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


[[경기북부일보=박다솜 기자] 경기 파주시는 21일 김경일 시장이 전날인 지난 20일 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관내 일원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전단살포 금지를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해 추가적인 전단 살포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시 관련부서에 따르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10시22분 부터 39분 사이에 월롱면에 위치한 남북중앙교회 인근 공터에서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 10개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소식을 보고받은 김경일 시장이 이날 오후 10시 35분쯤 대북전단 살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의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 시장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유북한운동연합측은 풍선에 가스를 주입하며 추가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자유북한운동연합측은 김 시장이 온몸으로 막아서며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자 가스통이 실린 화물차에 있던 연장을 가리키며 '확 때려 버리겠다'라며 맞서는 등 김 시장을 향한 위협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시장이 대북전달 살포 행위를 계속 몸으로 막아내며 저지하는 실랑이가 30여분간 이어진 끝에 자유북한운동연합측은 결국 추가살포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탈북민 박상학씨가 이끌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앞서 지난 5월 10일과 6월 6일에도 북한쪽으로 대북전단 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 5월 말부터 최근 2주 가까이 이어진 북한의 남한쪽을 향한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와 관련해 김경일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의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김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며 "파주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군, 경기도 특사경과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파주시 권한으로 ’위험구역‘ 설정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파주시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대응을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1조(위험구역의 설정)를 근거로 파주 전역에서 벌어지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 및 금지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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