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보

[전문] 강선영 의정부시의원 5분 발언-제331회 임시회

106-1번 버스운행에 따른 예산편성 문제점에 대한 제언

박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24/08/30 [22:59]

[전문] 강선영 의정부시의원 5분 발언-제331회 임시회

106-1번 버스운행에 따른 예산편성 문제점에 대한 제언
박다솜 기자 | 입력 : 2024/08/30 [22:59]

▲ 27일 경기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1회 임시회에서 강선영 의원이 106-1번 버스운행에 따른 예산편성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하며 5분 발언을 하고 있다./경기북부일보=박신웅 기자    

 

존경하는 47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호원1·2동, 의정부2동에 지역구를 둔 강선영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연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김동근 시장님을 비롯한 1500여 명의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106번 버스 폐선과 106-1번 버스의 운행 개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의결기관인 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또한 집행부의 예산집행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시하고 조정하며, 때로는 협력자로서 상생해가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의정부시의회의 기능과 역할인 것입니다. 

 

지난 6월 서울시는 106번 폐선에 관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의정부시에 통보해 왔습니다.

 

폐선 철회에 따른 탄원서만 해도 5000여장이 넘게 서울시에 제출되었습니다.

 

7월15일 열린 ‘106번 버스 폐선 철회 결의대회’에서 우리 시의회 의원님들을 비롯한 김동근 시장님, 지역 유관기관, 의정부시민 등 약 200여명은 106번 버스가 계속 운행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목소리를 높여 대응한 바 있으며, 13명의 의원을 비롯한 의회에서도 폐선 백지화에 따른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열망을 담아 폐선 방침이 철회 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만, 서울시는 결국 106번 버스를 폐선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의 대안으로써 일부 구간을 승계한 106-1번 버스가 8월 3일자로 투입되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분명히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우리 시의 노력이었을 것이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의 발빠른 노선 신설에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 간과되었습니다.

 

해당 상임위가 아니라고 하여 의원실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으며, 바로 우리 의회와 운행 개시를 위한 사전 협의나 교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서울시와 협의를 하겠다는 김동근 시장님은 서울시장 면담조차 거부되었으며, 정무부시장을 통한 건의서는 그 어느 것 하나 수락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동석한 자리는 호원, 흥선권은 물론 의정부 전 시민이 이용하는 노선임에도 현 지역위원장 그 누구와도 철회에 따른 방안조차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의정부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떠 안아야 하는 몫입니다.

 

106-1번 버스의 운행을 위해서는 제반적인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것은 수반되는 예산의 확보입니다. 그리고 그 예산은 의정부시의회가 심의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더욱이 이번 임시회는 긴급을 요하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시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회기입니다. 

 

하지만 시는 이미 버스 운행을 개시한 이후 이번 추경에 약 5개월 분으로1억 9600만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는 의회가 예산 심의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사실상 집행부의 결정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을 초래한 것입니다. 

 

즉, 발이 묶인 시민을 볼모로 우리 의회의 기능을 무력화시킨 일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의정부시의회를 무시하고 패싱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으며, 늘 소통을 강조해 온 의회의 목소리에 거수기 역할만을 강요하고 있으며, 집행부가 불통으로 응한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시민을 위해 긴급을 요하는 것에 의회가 반대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행정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와 집행부 간의 협의 체계를 강화하고 의결기관인 의회 패싱이 없도록 집행부가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해서 김동근 시장님과 소관부서는 철저한 반성과 노력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안정적인 대중교통 정책으로 귀결될수 있도록 당부 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47만 의정부시민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지혜를 모아 헤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27일

 

의정부시의회 강선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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